역시! 골프여제… 박인비, 2010년대 LPGA 최고 골퍼

입력 2019-12-02 04:06
사진=AFP연합뉴스

‘골프여제’ 박인비(31·사진)가 2010년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의 골퍼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10년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LPGA 투어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의 박인비는 전체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골프위크는 2010년 5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하며 158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뒤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12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골프위크는 1위 박인비에 대해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자 박인비는 2013년부터 지난해 사이 106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고 이력을 설명했다. 이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에 더해 최근 10년 사이에 메이저 6승을 따냈고 2013년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통산 LPGA투어 19승 중 18승을 2010년 이후 10년간 거둔 바 있다.

2위는 대만의 골퍼 청야니(30)가 차지했다. 청야니는 2011년 한 시즌에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고 2011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0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한 강자였다. 연속 세계 1위 기록은 오초아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 이후 갑작스런 부진에 빠져 아직까지 과거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3위는 천재소녀로 불렸던 리디아 고(22)가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15세였던 2012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2승 등 LPGA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미국의 간판 스테이시 루이스, 태국의 골프 스타 에리야 주타누간이 뒤를 이었다.

박인비는 골프위크뿐만 아니라 팬 투표에서도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LPGA 투어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한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인터넷 팬 투표에서 16명의 후보들 중 전체 톱시드를 받았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