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포르투갈 ‘박 터지는 유로 2020’

입력 2019-12-02 04:03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독일의 요하임 뢰브(왼쪽부터) 감독이 1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조 추첨식에서 나란히 F조로 편성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본선에서 유례없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독일·프랑스·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로 열린 유로 2020 본선 조 추첨에서 F조로 편성됐다. 본선 조별리그는 모두 24개국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3월 플레이오프 A조의 마지막 승자가 본선 F조의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운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포르투갈은 유로 2016,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다. 최근 5년간 메이저 축구대회 챔피언들이 같은 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인 2016년 7월 11일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포르투갈이 개최국 프랑스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프랑스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고,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2연패를 달성할 기회를 얻었다.

플레이오프 A조는 루마니아, 아이슬란드, 헝가리, 불가리아의 경쟁으로 진행된다. 루마니아(37위), 아이슬란드(39위)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웬만한 아시아 국가보다 앞선 유럽의 강자들이다. F조의 난이도는 이들 4개국의 플레이오프 결과에 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