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파는 곳이라면 어디든 반드시 갖춰놓아야 할 곳이 있다. 이미지가 중요한 곳이라면 특히나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공간, 포토존이다. 호텔 또한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놨다. ‘이 곳이 바로 사진 찍기 명소’라고 써 붙여놓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그 앞에서 한 장 찍고 싶게 만드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호텔의 포토존이 특별해지고 다양해졌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크리스마스 기차’ 장식(사진)을 올해로 24년째 펼쳐 놨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초대형 트리 대신 조명으로 구성된 일루미네이션 트리 아래 70여대의 정교한 미니어처 기차가 달리는 따뜻한 기찻길 풍경을 꾸며놓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반가워할만한 곳이다. 투숙객이나 레스토랑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다.
호텔 광장을 ‘산타 빌리지’로 꾸민 곳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달 29일부터 크리스마스 하우스와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널찍한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 썰매장식, 열기구 장식 등과 함께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서 있다. 오는 13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선물 등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린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로비에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마스 모습을 구현해 놨다. 7m 높이의 에펠탑과 다양한 크기의 크롬 재질 장식품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로비에는 3m 크기의 대형 테디 베어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포토존을 설치해 놨다.
독특한 느낌의 크리스마스 포토존도 등장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호주 인형 브랜드 한사토이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해 동물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북극곰과 움직이는 사슴 인형 등으로 독특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한사토이 인형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