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달군 김보경·문선민 동아시안컵 ‘벤투호’ 올라탔다

입력 2019-11-29 04:05
김보경(왼쪽)과 문선민.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군 주역인 김보경(울산 현대)과 문선민(전북 현대)이 벤투호에 합류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23명의 명단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합류할 수 없다. 이에 벤투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을 대거 불렀다.

K리그1 우승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의 에이스 김보경과 문선민이 가장 눈에 띈다. 올 시즌 리그 13골 8도움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보경은 9월 A매치 2연전 이후 두 달 만에 대표팀 공격을 이끈다. 전북에서 10골 10도움으로 국내선수론 8년 만에 10-10 클럽에 가입한 문선민은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폭발적인 돌파를 선보이게 됐다.

이 외에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 한승규(전북), 김인성(울산),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 K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이영재(강원 FC)는 국가대표로 첫 발탁되는 경사를 누렸다. 중앙 미드필더 이영재는 올 시즌 경남 FC와 강원을 거치며 8골 6도움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소집돼 11일 홍콩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중국, 일본과 동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