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더 빨라진다… 지하철 1·2호선 급행열차 도입 추진

입력 2019-11-28 04:06
급행열차 설치 개념도. 부산시 제공

부산지하철 1·2호선에 분당선, 서울시 9호선과 같은 급행열차 도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부산지하철 1·2호선 급행열차 도입을 내년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급행열차 도입에 대한 타당성 분석과 국토부 승인을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용역’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급행 운영모델 분석과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8년부터 급행열차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철도는 1985년 7월 1호선 개통 이래 2017년 4월 부산의 최남단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을 추가 개통했다. 현재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4개 노선에서 총 연장길이 115.2㎞에 114개 역사를 운영하고 있다.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출발·종점 간 전체 운행 시간이 30분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1호선은 현재 78분에서 44분으로, 2호선은 85분에서 54분으로 단축된다. 급행 정거장은 각각 1호선 9개소, 2호선 11개소로 예상한다.

급행열차 도입에는 총 80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국비와 시비가 각각 60대 40 비율로 투입된다.

시는 부산지하철 1·2호선 급행열차 도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28일 부산시청에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사례와 기술적인 내용, 서울시 9호선 급행열차 운영사례 등 관계전문가의 토론과 시민 의견을 듣고자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부산시민단체 등이 참석한다. 토론회에서는 시민이 생각하는 급행열차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시철도 중심의 노선조정, 버스준공영제 혁신 등과 함께 부산의 동서남북 축을 잇는 핵심 대중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2호선에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도시철도 이용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이용객 증가 유도, 수송분담률 향상, 도심지 차량 유입 감소 등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