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신 하나님의 은혜

입력 2019-11-29 00:06

1972년 7월 19일,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기억하는 분이 계십니까. 만들어진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군산상고가 영남의 강팀 부산고를 상대로 9회 말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 시합이었습니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과 함께 기억되는 명승부입니다. 당시 승리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결정적 장면은 김준환 선수의 한방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침표를 제대로 찍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르바임 족속이 다 죽고 바산 왕 옥만 남은 상황입니다. 철로 만들어진 그의 침대는 길이가 아홉 규빗으로 4m 정도였습니다.(신 3:11) 바산 왕 옥은 거대했고 당시 바산 나라는 철기 문화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싸울 상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신 3:2) 이스라엘에 바산 왕과 그의 모든 백성을 넘기시고 60개의 성읍이라도 다 빼앗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신 3:3~4)

우리는 바산 왕 옥과 같이 강한 세상을 보며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강하더라도 왕 중의 왕 하나님보다 강할 수는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그대로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맛보고도 그 은혜를 잊고 무너집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고 야단법석을 떨다가도 어느 순간 내 마음대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절대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착한 성품과 의로움 때문에 차지한 승리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신 9:4~5).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해야 합니다.

승리보다 더 중요하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승리의 마침표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찍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고 완전한 마침표를 찍으셨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고백해 보십시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시라는 고백을 할 때마다 세 가지 저주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죄와 사망 그리고 마귀의 저주에서 끝이 납니다. 예수님이 삶의 주인이 되는 순간 사망에 마침표를 찍고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승리의 마침표를 가진 성도의 축복을 날마다 확인해 보십시오.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날마다 살아있는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 보십시오. 어렵고 힘들수록 더욱 그리 하십시오.

그리스도를 알면 알수록 우리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지게 됩니다.(고후 2:14~17) 하나님이 찍어주시는 은혜의 느낌표를 체험하고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을 누리며 나를 위해 마련해주신 쉼표를 즐기면 됩니다.

이때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발견되고 진정한 물음표가 나오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 질문하십시오. 조금만 집중해도 응답이 발견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과 꿈, 계획이 보이면서 하나님의 작품에 나를 들어 쓰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가나안 정복을 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같습니다. 전 세계에 하나님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저와 여러분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날마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주시는 하나님 은혜 안에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완식 목사(서울 늘좋은교회)

◇늘좋은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합니다. 주일예배 때마다 은혜와 찬양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특히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고 영적 치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등에서 청소년 사역으로 많은 은혜와 축복, 응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