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브레드’에 직접 개발 발효종 사용

입력 2019-11-27 20:10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시그니처 브레드(Signature Bread). SPC그룹 제공

SPC그룹은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식품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토종 효모를 발굴하는 데 성공하더니 토종 유산균과 결합해 발효종을 개발했다. 최근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시그니처 브레드(Signature Bread)’에는 SPC그룹의 연구 성과가 녹아있다.

SPC는 최근 ‘시그니처 브레드(Signature Bread)’를 출시했다. 특허 받은 토종효모(SPC SNU 70-1)에 토종유산균 4종을 더한 발효종인 ‘상미종’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그동안 발효종은 효모와 유산균 등 많은 미생물이 공존하는 배양물이지만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없어 사용하기 어려웠다. SPC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효모와 유산균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선별적으로 사용해 상미종을 개발해 시그니처 브레드에 적용했다.

시그니처 브레드는 발효취가 적고, 고유의 상큼하고 구수한 풍미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저온 숙성으로 발효 시간이 길며, 발효 과정에서 반죽 내 소화 저해물질이 줄어들어 속이 편하다. 물을 전혀 넣지 않고 반죽해 풍미가 깊은 ‘진한우유식빵’과 씹을수록 달콤한 맛이 배어나게 만든 ‘브라운 브레드’ 바게트에 완두콩과 고추냉이 크림을 조합한 ‘와삭바삭 바게트’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느리게 발효한 반죽으로 통팥앙금을 감싼 ‘주종단팥빵’과 서리태콩을 넣어 씹히는 식감을 살린 ‘주종달콩빵’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13년간 미생물 수만개에 대한 특성을 분석한 끝에 토종효모에 유산균의 장점을 더한 발효종 개발에 성공해 시그니처 브레드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시그니처 브레드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우리 고유의 기술로 만든 발효종 빵으로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