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려는 연탄 천사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목사와 원로장로회(회장 김동욱 장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탄 2만장 기증식(사진)을 열었다. 지난해 1만장을 기증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장로회는 올해 물량을 두 배로 늘렸다.
이 목사는 “어려운 때에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정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한편 믿음과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원로장로회장은 “후원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원 물량을 늘렸다. 주님의 사랑이 대한민국 온누리에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친의 뜻을 이어 대규모 후원에 나선 사례도 있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2016년부터 매년 겨울 연탄은행을 후원해 온 1942년생 동갑내기 장모씨와 채모씨 부부가 있는데 최근 남편이 별세하자 부인 명의로 자녀들과 함께 1억원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1억원은 연탄 12만5000장을 나눌 수 있는 금액이며 전국 연탄 가정이 하루 4장을 때면서 사흘간 따듯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