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해답… 디지털 VOC 플랫폼 구축

입력 2019-11-27 20:03
조현준(왼쪽) 효성 회장이 지난해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2018에 참석해 중국 의류시장 브랜드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 VOC가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는 VOC(Voice of Customer) 경영 방침 아래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고객에게 비즈니스의 가치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VOC에서 더 나아가 고객의 고객이 내는 목소리(VOCC:Voice of Customer’s customer), 그리고 경쟁사의 목소리까지 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은 고객경영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까지 연결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조사를 강화해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앞서 파악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5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AT커니(A.T.Kearney)와 손잡고 디지털 VOC 플랫폼과 운영 체계를 구현하는 ‘C-Cub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내년 2월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전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C-Cube 프로젝트는 ‘고객(VOC), 고객의 고객(VOCC), 경쟁사(VOCO:Voice of Competitor)’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활동이다.

효성은 우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4개 사업부에 디지털 VOC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난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시장과 기술 정보, 고객 불만, 대응 현황 등 VOC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효성은 수익성 향상과 신규 매출 증가 등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2B 기업에서 디지털 VOC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의 인사이트를 경영 전반에 적용하는 것은 업계 최초이며 고객을 넘어 엔드 유저(End User)까지 만족시키겠다는 조 회장의 고객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