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군 장병 평일 외출 위해 내년부터 교통비 지원

입력 2019-11-26 04:10
강원도 양구군이 내년 1월부터 군 장병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양구군은 민군 상생을 위해 ‘양구군 군 장병 한 가족화 운동 지원조례’가 개정되는 내년 1월부터 군(軍) 병사들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평일 일과 후 외출을 하는 병사들이 택시를 1회 이용할 때 부대별 거리에 따라 왕복 최소 6000원부터 최대 1만6000원까지 지원한다. 또 군복 착용 병사에 한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등록 이전율이 우수한 부대에 택시 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을 내년에도 계속 추진한다. 주소 이전율이 높은 30개 부대를 분기별로 선정해 최우수 7개 부대에는 5000원권 쿠폰 각 60매(30만원), 우수 10개 부대에는 각 40매(20만원), 장려 13개 부대에는 각 20매(10만원)의 택시 쿠폰을 지원하는 것이다.

양구군이 교통비 지원에 나선 것은 장병 평일 외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평일 일과 후 외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군 장병은 일과가 끝난 이후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부대 밖으로 외출할 수 있다.

앞서 양구군은 지난 5월부터 ‘부당요금 신고 더블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대별 요금표와 비교해 부당요금을 신고하면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신고자에게 2배의 보상을 지급한다. 택시기사는 최고 택시운전자격 취소 처분을 받는다.

양구=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