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종 인사혁신처장 “文정부 하반기 몸 사리던 공무원 변화할 것”

입력 2019-11-22 04:03

황서종(사진) 인사혁신처장은 20일 “문재인정부 하반기에는 (적극행정 도입에 따른)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처장은 인사처 출범 5주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임 11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가장 잘한 일이 적극행정 추진”이라며 “공무원 사회에서 실패가 용인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뜻한다.

황 처장은 “(적극행정의 보상인) 특별승진도 잘 안 될뿐더러 특별승진해도 왕따 당했다”며 “게다가 적극행정하다 잘못돼 개인이 책임을 다 지는 경우가 많아 제도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딛고 몸 사리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줄이는 게 목표다. 해법은 보상체계와 실패 용인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다. 황 처장은 “아직 눈에 띄는 진전은 없지만 적극행정 보상 사례가 쌓이면 공직문화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며 “설거지하다 접시를 깨도 괜찮고, 잘 닦으면 상도 주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성과가 드러나는 시점은 내년 말로 내다봤다. 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저으며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