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처럼 꾸민 구청장실 ‘관악청’의 접수 민원이 1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다.
서울 관악구는 21일 관악청 개소 1주년을 맞아 운영성과를 발표했다. 관악청은 구청사 1층에 136.34㎡ 크기로 조성된 카페형 구청장실이다. 박준희 구청장이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5시 이곳에서 주민들 민원을 직접 받는다. 주민 누구든지, 어떤 주제로도 찾아올 수 있다.
박 구청장은 1년 동안 관악청을 총 76회 운영해 327건의 민원을 신청받았다. 민원 주제는 경제적 어려움부터 주택 건축 교통 환경 등 생활불편사항, 고질민원, 정책제안까지 다양했다. 이중 297건(91%)이 해결됐고 30건(9%)이 처리 중이다.
창업 방법을 물어온 고졸 청년에게는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 청년은 몇 달 뒤 관악구 강감찬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창업 기반을 다졌다. 학교 앞 도로 경사가 가파르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안전표지판·시설물을 설치했다.
경찰청과 협의해 10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했다.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하던 부지 일부를 활용해 보행길도 넓혔다. 지난 3~7월에는 박 구청장이 동을 순회하는 ‘이동 관악청’이 시행됐고, 온라인에서 민원을 받는 ‘온라인 관악청’도 지난 7월 개청했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