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보강… 한화 선발 해결… ‘절묘한 트레이드’

입력 2019-11-22 04:04
지성준. 뉴시스

2019 프로야구 KBO리그를 최하위로 끝낸 롯데 자이언츠가 염원하던 포수를 손에 넣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유망주 지성준(25)을 영입했다.

롯데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장시환(32)과 포수 김현우(19)를 내주고, 한화의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26)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성준은 “풀타임 경험이 없어 체력 문제가 고민된다”면서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2018시즌을 앞두고 주전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낸 뒤 두 시즌 간 새 포수 발굴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주전 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던 나종덕은 올 시즌 타율 0.124(185타수 23안타)로 빈타에 시달렸다. 롯데는 “포수를 반드시 영입한다”는 스토브리그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롯데는 지난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도 KT 위즈 4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한 백업 포수 이해창(한화)을 지명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이날 트레이드로 평가를 반전시켰다. 20대 중반에 병역 문제를 해결한 지성준은 10개 구단의 백업 포수 중 가장 가능성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지난해의 경우 224타석에서 7개의 홈런을 날려 좋은 장타력도 선보였다.

장시환. 뉴시스

한화는 올해 정규리그 대부분을 선발로 나선 베테랑 장시환을 영입해 부족한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장시환은 125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그의 27차례 등판은 모두 선발이었다. 시즌 내내 토종 선발 부재로 고민한 한화는 롯데와 이해관계를 충족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