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주, 도쿄올림픽 전지훈련 유치전 불붙어

입력 2019-11-18 20:37
2020 도쿄올림픽 해외 선수단 전지훈련 협력병원 협약. 대동병원 제공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부산시와 경남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국 선수단을 대상으로 전지훈련 유치전에 나섰다. 선수단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겨냥한 것이지만 과열 경쟁 부작용도 우려된다.

부산시는 수준별·종목별 훈련시설, 숙박시설, 훈련파트너, 의료기관 매칭 등을 포함한 패키지서비스를 마련했다. 올림픽 참가국들의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18일 개설했다.

시는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대병원을 비롯, 지역 13개 병원과 전지훈련팀 유치와 스포츠 부문 의료편의 제공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는 지난 12일 올림픽 출전선수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꾸리고 단계별 실행전략을 수립했다. 제주도체육회는 국제훈련 유치 전문 마케터 2명을 채용해 적극 지원한다. 내년 4월까지 동남아국가 국제교류 협약을 활용해 교류협약을 맺은 도시를 팀별로 제주로 초청해 제주를 전지훈련 캠프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내년 5월 이후에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인다. 제주에 캠프를 꾸리는 각국 대표팀은 도·행정시에서 직영하는 체육시설과 장비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일찌감치 유치전을 시작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도는 올해 초 한국관광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지사 30여 곳에 올림픽 출전선수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홍보물을 배포했다.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종목 회원단체 등과 해외 전지훈련단 유치협의회를 구성해 해외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국제대회마다 직접 방문해 코치진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경남=이영재 기자, 제주=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