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날아오른다… 22일 양양~제주 첫 운항

입력 2019-11-18 20:39
‘플라이강원’ 승무원들이 여객기 앞에서 항공사의 로고를 카드섹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항공사로 22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강원도 제공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22일 오전 6시50분 양양과 제주를 잇는 비행을 시작으로 하루 2차례 양양~제주 노선을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의 B737-800기종이며 탑승 인원은 186석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료는 최저 7만2900원에서 최대 11만1300원이다.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취항을 기념해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양양~제주 편도 기준으로 평일 2만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3만원의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또 오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평일 3만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5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항공권은 오는 20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양양공항을 기점으로 대만 카오슝, 태국 방콕 등 노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정원 186석 규모의 항공기 7대도 확보키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향후 양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노선 운용으로 지역경제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 운항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출범으로 양양국제공항 이용객이 2020년 110만명, 2021년 168만명, 2022년에는 20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에는 하루 공항이용객이 5589명, 입국 관광객은 2794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플라이강원의 직접 채용인원은 현재 226명으로 2022년에는 65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경 대진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2022년 관광 지출액은 2조318억원, 지역경제 기여 효과는 3조4922억원으로 전망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국내외 모객에 힘쓰고 있다. 도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플라이강원&겨울관광상품’ 연계 릴레이 해외 마케팅을 펼쳤다. 오는 22일에는 제주도에서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른 업무협약과 관광홍보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이 아시아 하늘길과 남북 하늘길을 열어가는 전담 항공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라이강원이 조기 안정화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