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해 온 ‘청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첫 결실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를 포함해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교육센터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1기 수료식을 열었다.
‘2023년까지 소프트웨어 전사 1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개설된 SSAFY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경영을 재개한 이 부회장의 상생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광주 SSAFY 교육장을 찾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SAFY 입학생들은 1년간 주5일 8시간씩 소프트웨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2학기에는 이론 강의 없이 100% 프로젝트 기반의 ‘자기주도형 실전 학습’을 진행했다. 교육비는 무료이고,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비도 지급받았다.
SSAFY는 지난해 12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1기로 선발된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이 중 200여명이 IT기업, 금융회사 등에 조기 취업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상반기에는 삼성 신입 공채 26명을 포함해 KT, 네이버, IBK기업은행 등 다양한 기업에 채용됐다. 하반기에는 신한은행, 대보정보통신, LIG넥스원 등 20여개 기업에서 채용 전형 시 우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고용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SAFY가 잘 안착한 것 같다”면서 “이러한 기업협력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SAFY 제현웅 상무는 “오늘 수료하는 학생들은 강도 높은 교육을 성실히 이수했고 열정과 끈기를 겸비했다”며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발휘해 여러 기업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SAFY는 19일부터 3주간 잡페어를 운영해 교육생들이 취업역량을 스스로 분석하고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취업상담, 면접스터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 달 4일부터 2일간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잡엑스포도 열어 기업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현장면접을 한다. 고용부에서도 직접 부스를 마련해 교육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개인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SSAFY 3기 교육생을 선발 중이며, 내년 1월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