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절제수술 받은 환자 골다공증 생기기 쉬운데… 왜?

입력 2019-11-18 20:00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골다공증을 앓기 쉽다. 위암 수술 후에는 칼슘 흡수 장애와 부갑상호르몬 증가, 체중 감소 등이 생겨 뼈 소실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위암 수술은 2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위암 수술 후 칼슘, 비타민D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팀은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수술 1주일 후부터 골다공증 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 비타민D를 동시에 투여한 그룹과 칼슘, 비타민D만 투여한 그룹을 무작위 선별해 비교한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를 함께 투여한 그룹에서 수술 후 1년간 뼈 소실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의 척추와 대퇴부의 골밀도를 12개월간 측정한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군에서 골밀도의 감소가 억제됐고, 치료 효과가 있을 경우 감소하는 골 표지자도 의미있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뼈(BONE)’ 최신호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