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면 쏙쏙, 하든 원맨쇼… 휴스턴 핵심 줄줄이 빠졌는데 7연승

입력 2019-11-18 04:05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케이타 베이츠-디오프의 수비를 뚫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47점, 44점, 49점.’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3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올리는 극강의 화력을 뽐냈다. 휴스턴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휴식을 이유로 결장했음에도 하든의 원맨쇼를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하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9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휴스턴의 125대 105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에서 LA 레이커스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휴스턴에겐 위기였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휴식 여파로 대거 결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든 한 명으로도 충분했다. 하든은 1쿼터에서 팀이 올린 31점 중 18점을 득점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미네소타는 앤드류 위긴스의 부재 속에 칼-앤서니 타운스(27점 15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하든의 원맨쇼 앞에 역부족이었다.

하든은 이날 개인 통산 최다인 41개의 야투를 시도해 16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22번 시도해 8번 림을 통과시켰고, 자유투도 9개를 넣었다.

하든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1987년·37.1득점) 이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36.1득점)을 올리더니 올 시즌엔 더 무서워졌다. 13경기 중 절반이 넘는 7경기에서 40점 이상 득점했고 지난달 31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선 59점을 기록했다. 30점 이하 득점 경기는 고작 3번이다. 지금까지 평균 득점은 39.5점이나 된다. 하든 이전에 같은 기간 이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1962년 48.4점·1963년 53.5점) 밖에 없다. 하든이 역대급 득점머신으로 향해 가는 중이다.

시즌 초반 각각 20%와 10%대에 머물던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이날 경기 후 각각 42.4%와 33.2%까지 올라왔다. 믿기 힘든 하든의 득점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