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서식하던 수달이 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만든다. 대구시는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 2개체(암수 한 쌍)를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되는 수달은 지난해 8월 전남 무안과 여수에서 구조된 개체들이다.
전남지역에서 발견된 수달이 대구에 방사되는 것은 대구가 수달 보호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대구 신천·금호강과 지류하천에는 총 24개체(신천 8, 금호강 7, 동화천 7, 팔거천 2)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금호강 안심습지는 수달의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갈대 등 식생 군락과 하중도가 산재해 있어 안정적인 서식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서식지 관리와 보호에 힘쓰고, 수달 외에도 맹꽁이 흑두루미 등 지역 대표 보호 생물종의 개체수 증식과 종 보호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