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거주 20~40대 55%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이었다.
경기도는 17일 ‘결혼, 자녀, 저출산’과 관련해 실시한 경기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응답 도민 54%가,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에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20~40대 결혼 연령대는 ‘결혼을 해야 하느냐’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4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59%)보다 14%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에는 63%가 ‘그렇다’고 응답해 지난해(63%)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사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에 85%가 동감했다. 저출산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보육 강화(27%)가 꼽았다. 같은 질문에 20~30대 여성층은 육아기 단축·유연근무 등 근로형태의 다양화(27%)를 1순위로 꼽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 포인트다.
수원=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