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품 생활용품 편집숍 ‘더콘란샵’ 롯데百 강남점에 오픈

입력 2019-11-15 04:06
신동빈(오른쪽 두 번째) 롯데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희태(맨 왼쪽)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김성은(왼쪽 두 번째) 롯데백화점 더콘란샵팀장, 휴 왈라(맨 오른쪽) 더콘란샵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롯데지주 제공

알록달록한 색감의 소품들이 전시된 공간이 하얀 벽을 따라 들어서 있다. 색색의 컵, 그릇, 조리도구, 음향기기, 향수, 디퓨저 등이 벽을 따라 놓여 있고 공간을 관통하는 중앙에는 다양한 색감의 의자들이 전시돼 있다.

커다란 창으로 햇살이 비치고 달콤한 향이 느껴지며 현대적인 감각의 전시공간에 들어선 것 같다. 미술관같이 꾸며진 이곳은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국내에 처음 상륙한 명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이다.

더콘란샵은 창립 40주년 기념일인 15일 서울 강남구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에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신관 1~2층에 전부 할애된 더콘란샵은 전체 매장 규모가 3305㎡(약 1000평)로 전 세계 콘란샵 매장 가운데 가장 넓다.

콘란샵은 1974년 영국의 산업디자이너 테렌스 콘란경이 세운 생활용품 편집숍으로 영국(3곳) 프랑스(2곳) 일본(6곳)에 이어 우리나라에 12번째 매장을 열었다.

공식 오픈 하루 전에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스테판 브라이어스 더콘란샵 총괄기획자는 “2년 전부터 한국에 콘란샵 오픈을 준비해 왔다.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직접 영국으로 와서 테렌스 콘란 창립자를 만나 계약할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향후 1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더콘란샵은 우리나라 프리미엄 리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향후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일본에 6개 매장이 있는데 한국에 더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리빙 시장은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2017년 12조원 정도로 10년도 안 돼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3년에는 생활용품 시장규모가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콘란샵은 2000원대 그릇부터 수천만원대 가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위스 가구 브랜드 비트라, 핀란드 가구 아르텍, 덴마크 가구 칼 한센, 미국 가구 놀 등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들이 콘란샵 국내 1호점에 들어왔다. 콘란샵 1층은 밝고 현대적인 감각이 넘치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고, 2층은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의 가구, 조명, 텍스타일, 서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크 업스톤 더콘란샵 비주얼 머천다이저는 “콘란샵에서 컬러는 빼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핑크부터 블랙까지 디테일하게 배치해 색감을 강조한 디스플레이를 한 게 더콘란샵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