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에서 공공외교를 잘하는 나라가 중국·미국인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는 국민 감정을 풀어줘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정부 외교로 덜컥 해결하려 한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및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방향’ 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정부 외교는 정권에 따라 그 색깔이 달라질 수 있지만 공공외교는 그런 충격을 완화하고 어느 나라와도 이해를 다질 수 있다”며 “공공의 장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해 경제단체나 업계 간 이해를 공유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이 일본에 일방적인 의존관계였던 반면 최근 대등한 협력관계로 성장했다는 점을 들며 그 배경으로 국내 기업들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세계 점유율의 45%를 차지하는 등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기업 도시바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웨스턴디지털이라는 미국기업과 신공장을 세우기로 합작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추월하자 일본 기업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때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로 제외한 것은 급하게 만들어진 보복 조치가 아니라 상당히 오래 연구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