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1조 투자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 2대 주주 됐다

입력 2019-11-13 04:04

KEB하나은행은 1조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2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12일 밝혔다. BIDV는 베트남에서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베트남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BIDV에서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 기준)에 인수했다. 지분율로는 15%에 이른다. 국내 은행이 베트남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했던 규모 가운데 최대다. 앞으로 KEB하나은행의 ‘신남방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은행이다. 증권과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총자산은 66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809억원이다.

KEB하나은행의 지분 투자 성사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는 11일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열렸다(사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뚝뚜 BIDV 이사회의장, 레응옥람 BIDV 은행장 대행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BIDV와 활발하게 협업을 해 두 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