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7가지 수험생 유의사항을 11일 안내했다. 교육 당국과 입시 전문가들은 유의사항을 사전에 숙지해야 시험일 곤혹스러운 상황을 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교육부는 가장 먼저 예비소집 참석을 당부했다. 예비소집은 수능 전날인 13일 진행된다.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지급받아야 한다.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위치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학교의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을 마쳐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응시자 역시 8시10분까지 입실해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은 뒤 유의사항을 안내받고 감독관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으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갖고 시험관리본부를 방문해 다시 발급받도록 한다.
반입금지 물품은 집에 두고 오는 게 좋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두고 오지 못한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시계는 시침과 분침만 있는 순수 아날로그시계만 허용된다. 감독관은 1교시와 3교시 시험 시작 전 휴대한 시계를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시하고 휴대가능 시계인지 시계 뒷면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73명이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하다 적발돼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답안지 마킹은 꼼꼼하게 한다. 수능은 이미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채점하므로 예비마킹을 지우지 않고 다른 번호에 표기를 하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돼 오답 처리될 수 있다.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의 응시 방법도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탐구 2개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한국사, 제1선택과목, 제2선택과목 순서로 응시한다. 한국사는 필수여서 반드시 시험을 봐야 한다.
문제지 유형(가·나형) 및 문형(홀·짝형) 확인도 철저히 한다. 2교시 수학영역은 가·나형과 홀수형·짝수형이 구분된다. 1교시 국어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영역은 홀수형 또는 짝수형만 구분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