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립 40주년 맞아 혁신 통한 재도약 선언

입력 2019-11-12 04:05
롯데백화점이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롯데쇼핑센터’로 문을 열었을 당시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롯데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1979년 12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100주년을 내다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선언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공간 브랜드 조직에 혁신을 도모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유통업계 중심이 빠르게 옮겨가면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혁신’을 40주년 키워드로 삼았다.

롯데백화점은 공간의 혁신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매장 공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1층에 테마형 전문관을 도입하기로 했다.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인식을 넘어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이를 위해 ‘1점포 1명소’를 선보이기로 했다. 문화체험, 맛집 등이 가미된 복합적인 공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연 뒤 신규고객 유입률이 지난달 말 기준 67.7%나 됐다. 다른 점포에 비해 2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매장 강화로 브랜드 혁신도 꾀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1층을 화장품 매장에서 명품 매장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국 주요 점포에서 1층부터 5층까지 명품 매장으로 전면 개편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소비 트렌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백화점=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품 매출 증가율이 2017년 5.5%에서 지난해 18.5%까지 올랐다. 올해는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문화도 혁신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롯데는 밀레니얼 세대 주력인 만 24~39세 직원이 3개월 동안 경영진에게 젊은 문화를 전수하는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 제도를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9년 12월 처음으로 유통업에 진출해 이듬해인 80년 매출 454억원을 올리며 동종업계 1위를 차지했다. 83년 누적 방문 고객수 1억명 돌파, 91년 유통업계 최초 매출 1조원 달성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는 “79년 창립 이후 롯데백화점은 모든 생각과 판단의 기준을 고객에 두고 있다”며 “4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