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YMCA·YWCA본부 세종시로 옮긴다

입력 2019-11-12 00:02

서울에 있는 기독 시민단체들이 세종시에 새 둥지를 튼다. 전국 단위의 시민단체가 세종시로 본부를 옮기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들이 세종시 이전을 결정한 건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도 이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부 부처 60% 이상이 이전한 세종시에선 시민단체들의 견제와 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사진), 대한기독교서회를 비롯해 환경재단까지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세종시 반곡동(4-1 생활권)에 특정업무시설용지 4368㎡(1321평)를 매입했다. 법원·검찰청 예정 부지 인근으로 용적률 200%, 최고 6층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들 단체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건축을 진행한다.

다만 서울에 있는 본부 전체를 이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사 교육이나 공연, 청소년 연수 프로그램, 국제행사 관련 부서를 세종으로 옮기고 행정과 회원관리 등에 필요한 부서는 서울에 둘 전망이다.

안재웅 한국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은 11일 “세종시는 정부 부처 중 상당수가 있는 데다 국토의 중심이라 어디서도 접근이 쉽다”며 “시민단체들 대부분은 교육이나 연수 시설이 필요한데 세종 본부에 이를 설치하고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활동의 영역도 넓히고 시민운동의 시너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