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이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을 가까스로 달성했다.
최혜진은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번 홀(파4) 버디로만 1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53위까지 밀렸다가 35위로 만회했다.
최혜진은 이미 시즌 5승을 수확해 다승왕을 확정했다. KLPGA 대상도 그의 몫이 됐다. 이번 대회 관심사는 최혜진의 상금 랭킹 및 평균 타수 부문 1위 확정 여부였다.
최혜진은 직전 대회까지 장하나(27)에게 상금은 약 5700만원 차, 최저타수는 약 0.14타 앞선 1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단독 2위(상금 6900만원) 이상을 하고 최혜진과 11타 이상 차이가 나면 두 부문의 1위가 바뀔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더욱이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내내 ‘톱10’ 밖의 성적으로 부진한데다 장하나는 전날 선두와 4타차 8위여서 마지막라운드에서 선전할 경우 대역전 드라마도 가능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타이틀에 도전한 장하나가 순위를 올리지 못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장하나는 이날 한때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려 상금왕에 다가가는 듯 했지만, 13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발목을 잡혔다. 장하나는 결국 이븐파에 그치면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안송이(29)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프로 입문 10년차에 237번째 도전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