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인(사진) 은행장의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지난달 24일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한 뒤, KB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로 넘겼다. 행추위는 허 행장을 최종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주총 결의를 거쳐 허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했다. 임기는 내년 11월 20일까지 1년이다.
행추위는 “허 행장은 지난 2년간 KB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 받았다”고 재선임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고, 가상이동통신망(MVNO·알뜰폰) 사업으로 금융권 최초로 통신업 진출에 성공하는 등 많은 혁신을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허 행장은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은행권에 첫발을 디뎠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과정에서 전산통합추진 태스크포스(TF) 기업금융부문 팀장으로 활동했다.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1월 KB금융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첫 행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뒤에는 줄곧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지난달에는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선보였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