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반려동물과 놀아주세요”… 반려인 위한 ‘펫테크’ 급성장

입력 2019-11-10 20:28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IT 기술인 ‘펫테크(Pet-Tech)’가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구당 반려동물 관련 물품의 월평균 지출액은 매년 9.6%씩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가능성을 본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도 관련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반려동물의 행동패턴을 체크해주는 기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놀아주기까지 반려인의 이목을 끄는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 1000만명 시대를 맞아 ‘U+스마트홈 펫케어’(사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 전용기기, 반려동물 커뮤니티, 반려동물 배상보험 가입까지 모두 담은 펫케어 토탈 솔루션으로 맘카(CCTV)·수면등·펫피트니스 등 3종으로 기본 구성된다.

실내 CCTV 서비스인 맘카는 360도로 회전하며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반려동물을 한눈에 살펴보고 녹화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밥그릇이 있는 장소 등에 몇 번이나 드나들었는지를 확인해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리포트도 받아 볼 수 있다.

펫피트니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을 직접 조정하며 반려동물과 놀아 줄 수 있고, 혼자 있을 때도 시간을 설정해 작동하거나 간식을 줄 수도 있다.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앱으로 은은한 수면등을 켜주고, 안정감을 주는 음악을 들려주는 등 정서를 관리해 줄 수도 있다.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는 3년 약정 기준 월 1만1000원(VAT 별도)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간편보험 서비스 출시와 함께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을 통해 동물등록번호 등 별도 인증 수단 없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과 피보험자의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고 원하는 보장을 선택하면 가입과 보험료 납부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생후 60일부터 만 8세 11개월까지의 모든 반려견은 동물등록번호 확인 없이 사진만으로도 신속하게 가입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