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을 해양생태 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

입력 2019-11-06 19:08
가로림만.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부남호 역간척 사업 등을 통해 태안군을 ‘서해안 해양생태 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는 6일 태안군에서 가로림만 접근성 향상, 부남호 생태복원 관련 사업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중국·수도권과 가까운 태안군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인근지역의 여가자원과 연계해 태안을 국제적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가로림만으로 단절된 국도 38호선을 연장해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을 조성하고, 바닷물을 유통해 부남호의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1만5985㏊에 달하는 가로림만은 전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갯벌 중에서도 생태환경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에도 가로림만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해 다른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앞으로 국도 38호선 노선을 연장하고 태안 이원~서산 대산의 교량 건설 사업도 국가계획에 반영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여기에 부남호 역간척으로 생태계 복원·수질환경 개선을 이끌어 과거 농업혁명의 대명사였던 부남호를 생태복원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국도38호선) 건설 사업은 2021~2030년까지 4차선 도로를 2.5㎞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2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생태복원의 핵심인 부남호 역간척사업의 경우 2020~2025년까지 진행되며 약 2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부남호의 생태 복원뿐 아니라 마리나항 조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태안군은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있을 뿐 아니라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 덕분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며 “서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인 태안군을 국민·세계인이 모두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비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