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접어들면서 가을의 감성과 낭만이 깊어졌다. 충북의 대표적인 둘레길인 옥천 향수호수길과 영동 금강둘레길엔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에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생태문화 탐방로가 힐링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에서 안내면 장계리 방향으로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조성됐다.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시 ‘향수’와 ‘호수’의 제목에서 이름을 따왔다.
산책로는 총 5.4㎞로 대청댐이 들어서기 전 옥천~보은을 오가는 도로가 있던 곳이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30여년 동안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졌다. 오는 9일 제1회 향수호수길 건강걷기대회가 열린다.
충북 영동의 금강둘레길도 금강과 어우러진 양산팔경의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금강둘레길은 양산면 일대에 있는 송호관광지 안에서 시작된다. 수령 300년이 넘는 송림이 울창하다. 금강을 끼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6㎞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양산팔경으로 불리는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이 둘레길에 포함돼 있다. 12월 7일 제3회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행사가 개최된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