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4차 산업혁명에 꽂혔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 체험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 일자리 전망을 소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어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VR·A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 키워드다.
서울 서초구는 올해 VR, 첨단 로봇, 1인 미디어 등 다양한 신기술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서초 스마트시니어 IT체험존’을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내곡느티나무쉼터 등 5곳에 마련된 IT체험존은 입소문을 타면서 개소한 지 10개월만에 1만여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
고글같은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해저탐험, 세계명소 탐방, 롤러코스터 체험, 스포츠 활동 등을 체험하고 첨단로봇과 함께 퍼즐게임, 암기 및 암산게임 등을 즐기며 뇌건강을 증진시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4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르신들이 미래 기술환경과 소통하며 살맛나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스마트시니어 사업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한국성서대학교 일립관 503호에서 오는 18~21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교육’을 실시한다. 부모들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녀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교육은 독서 5단계, 융합독서, 교육과정에 따른 6가지 핵심역량을 주제로 총 4회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조망하고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한 독서교육, 입시와 진학에 필요한 학습전략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자녀 교육과 진로, 진학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 전망에 대해 전문가 견해를 듣는 ‘2019 일자리 포럼’을 6일 오후 2~4시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를 진단하고 금융 및 건강관리 산업과 관련된 미래 일자리를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토론 주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 디지털 기술 혁신에 따른 직업 세계 변화, AI 기술을 통한 의료 혁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의 형성,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변화 등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시대가 변하면 직업 트렌드도 자연스럽게 바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일자리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구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