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첨단로봇… ‘4차 산업혁명’에 꽂힌 서울 지자체들

입력 2019-11-05 04:06 수정 2019-11-05 18:54
고령 관람객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스마트시니어 IT체험존’에서 첨단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자치구들이 4차 산업혁명에 꽂혔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 체험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 일자리 전망을 소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어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VR·A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 키워드다.

서울 서초구는 올해 VR, 첨단 로봇, 1인 미디어 등 다양한 신기술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서초 스마트시니어 IT체험존’을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내곡느티나무쉼터 등 5곳에 마련된 IT체험존은 입소문을 타면서 개소한 지 10개월만에 1만여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

고글같은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해저탐험, 세계명소 탐방, 롤러코스터 체험, 스포츠 활동 등을 체험하고 첨단로봇과 함께 퍼즐게임, 암기 및 암산게임 등을 즐기며 뇌건강을 증진시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4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르신들이 미래 기술환경과 소통하며 살맛나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스마트시니어 사업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민들이 지난해 한국성서대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교육’ 강연을 듣는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한국성서대학교 일립관 503호에서 오는 18~21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교육’을 실시한다. 부모들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녀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교육은 독서 5단계, 융합독서, 교육과정에 따른 6가지 핵심역량을 주제로 총 4회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조망하고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한 독서교육, 입시와 진학에 필요한 학습전략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자녀 교육과 진로, 진학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 전망에 대해 전문가 견해를 듣는 ‘2019 일자리 포럼’을 6일 오후 2~4시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를 진단하고 금융 및 건강관리 산업과 관련된 미래 일자리를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토론 주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 디지털 기술 혁신에 따른 직업 세계 변화, AI 기술을 통한 의료 혁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의 형성,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변화 등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시대가 변하면 직업 트렌드도 자연스럽게 바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일자리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구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