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드림·내일이룸학교 청소년 24명 졸업

입력 2019-11-04 00:02
여의도청년장학관 이사장 이영훈 목사(왼쪽 여섯 번째)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여덟 번째)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현대교육재단 강당에서 열린 영등포 꿈드림 내일이룸학교 연합 졸업식에 참석해 청소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졸업식 시즌과는 거리가 먼 10월 말, 졸업장을 들고 사각모를 쓴 청소년들이 ‘거위의 꿈’을 합창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현대교육재단 강당에서 열린 영등포 꿈드림과 내일이룸학교 연합 졸업식 모습이다.

이날 영등포구 청소년 지원센터(센터장 전윤경)가 운영하는 꿈드림의 학교 밖 청소년 9명과 여의도청년장학관이 운영하는 내일이룸학교의 청소년 15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일반 학교를 떠나 이곳에서 교육받으며 꿈을 키워온 청소년들이다.

정식 학교 졸업장은 아니지만, 검정고시 등을 통해 고졸 학력을 취득했거나 자격증을 따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기 위해 영등포구 관내 두 기관이 연합해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생들은 여성가족부가 운영 중인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이나 드론 운용, 영상 편집 등 일정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식에는 여의도청년장학관 이사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와 부이사장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 기관 및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이 세상과 미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며 “여러분 각자가 가진 큰 꿈이 앞으로의 삶 가운데 현실로 다가와 많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 그 꿈이 합쳐져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채 구청장은 “각자의 개성과 열정, 노력으로 멋진 미래를 당당히 설계해 온 졸업생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면서 “토머스 에디슨과 스티브 잡스 등 세상을 바꾼 많은 혁신가들이 학교 밖에서 기른 창의성과 혁신성으로 세상을 바꿨다.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축사했다.

졸업생 대표 박현수군은 “우리 각자의 개성은 달랐지만 꿈에 맞춰 달려갈 수 있게 격려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사회에 나가서도 선생님의 가르침과 사랑, 관심을 마음에 새기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