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목사의 십자가 묵상] 나의 갈망

입력 2019-11-04 21:14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용하신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왜 특별히 그들을 선택하셨을까. 왜 아브라함이었을까. 왜 베드로였을까. 왜 바울이었을까.

그 답이 성경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을 읽으며 찾아낼 수 있었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달라지고 싶은 마음의 소원, 변화에 대한 갈망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 말씀하셨을 때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에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그물을 내려놓고 즉시 예수님의 손을 잡고 그 분을 따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마음에 새로운 삶을 향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들의 마음에는 ‘나는 지금 이대로 살 수 없어, 나는 새롭게 되기를 원해’ 이러한 달라짐의 소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님을 몰랐던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그들 안에 있는 큰 믿음을 보시고 그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그들 안에 있는 변화에 대한 소원, 달라짐에 대한 갈망을 보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만약 아브라함의 마음에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없었다면 떠나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나 여기서 잘 살고 있는데 왜 떠납니까? 내가 왜 그래야하죠?”했을 거예요. 베드로 역시 이렇게 대답했을 거예요. “나는 어부인데 당신을 왜 따라 갑니까? 따라가면 당신이 먹여 살려 줄 거요?”

성경을 통해 예수님이 나를 찾아주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같이 못나고 악하고 쓸모없는 인간을 왜 택하여 주셨는지, 왜 찾아와주셨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나는 달라질거야! 나 이렇게 살다 죽지 않을거야.’

그 갈망을 보시고 주님은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부족한 것도, 미련한 것도, 무능한 것도 괜찮습니다. 죄인이어도 됩니다. 마음에 달라지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면 예수님은 그 갈망을 보고 찾아오십니다. 그 갈망이 나를 예수님 앞으로 인도합니다.

<장동근 천안 오병이어교회 담임목사>

◇장동근 목사 프로필=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초대작가/개인전 15회/복합문화공간 상상제페토 대표

◇장동근 목사의 예술작품은 홈페이지(sangsang1004.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