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선언

입력 2019-11-01 04:09
롯데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적절한 투자와 예산관리로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30일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이사, 주요 임원들과 가진 경영간담회에 앞서 롯데그룹 전반에 걸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황 부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에게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관리를 강화해 달라”며 “앞으로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균형 잡힌 경영계획을 세워 달라”며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장밋빛 계획이나 회사 내외부의 환경만 의식한 보수적인 계획 수립은 지양하고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혁신을 통해 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도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과거 성공방식은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롯데는 매년 주요 임원이 모여 경영환경과 관련한 이슈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갖는데 올해는 신동빈 회장과 주요 임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