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 규모다. 내년 1분기 인수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그동안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인해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는 추세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 1위 제품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