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갔다하면 일내는 황소, 유럽무대 성공 몰이

입력 2019-11-01 04:06

황희찬(잘츠부르크·사진)이 물 오른 감각으로 유럽 무대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번엔 시즌 19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컵대회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데뷔 후 첫 시즌 20 공격포인트 달성이 눈앞이다.

잘츠부르크는 31일(한국시간) 열린 오스트리아축구협회컵 16강 원정경기에서 ASK 에브라이히스도르프(3부리그)를 5대 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 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4-0으로 앞선 후반 34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투입 7분 만인 후반 41분에 도움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동료 엘링 홀란드가 흐르던 공을 골문에 밀어 넣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몸싸움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시즌 총 공격포인트 수는 7골 12도움(리그 5골 7도움·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컵대회 2도움)으로 늘렸다.

황희찬이 1개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한다면 유럽리그 데뷔 후 최초로 시즌 20 공격포인트 고지에 오르게 된다. 2014-15시즌 잘츠부르크의 2군인 FC 리퍼링에서 데뷔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 자리잡기 시작한 2016-17시즌에 자신의 최다인 18개 공격포인트(16골 2도움)를 기록했다. 2017-18시즌에도 17개(13골 4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함부르크 SV에서 2골 2도움으로 잠시 쉬어갔다. 하지만,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올 시즌엔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벌써 19개를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