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아리수’가 생산돼 각 가정에 공급되기까지 10개가 넘는 과정을 거친다. 취수에서 정수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평균 12시간에 달한다. 정수 과정에서 입상활성탄은 수돗물에 있는 각종 유해 유기물을 흡착해 제거한다. 활성탄이란 숯을 가스 또는 약품으로 활성화시킨 다공성 탄소로 입자 크기에 따라 분말활성탄과 입상활성탄으로 구분되며 탈색 탈취 상수·폐수처리용으로 전 산업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수도용 입상활성탄은 ㎥당 120만원 정도의 고가로,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상승 우려가 높다. 서울시의 경우 2020년부터 고도정수처리에 쓰이는 입상활성탄의 대규모 교체가 예상됨에 따라 대량 구매에 따른 안정적 수급 및 효율적 관리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사용하는 입상활성탄의 교체주기는 6년이다. 일본(4~5년)이나 미국(1월~5년), 캐나다(5월)에 비해 긴 편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김태수)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시의원, 관계공무원,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율적인 입상활성탄 관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경영(사진) 의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김태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이 축사를 한 뒤 서울물연구원 최영준 수도연구부장이 ‘서울시 입상활성탄 운영 관리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어 홍성호 숭실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인섭 서울시립대 교수, 송영일 한국수자원공사 부장, 임영성 칠서정수장 과장, 유병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등이 토론을 벌이며 참석 시민들로부터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김경영 의원은 “그동안 입상활성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입상활성탄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보다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다양한 의견도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