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2017년 이 지역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국 평균 PM10 45㎍/㎥, PM2.5 25㎍/㎥보다 높은 PM10 45.83㎍/㎥, PM2.5는 28.58㎍/㎥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 내 발생보다 외부유입 영향이 더 크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2017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의 미세먼지 중 국외 요인은 43%, 국내 외부요인은 57%, 충북 자체 요인은 30%였다.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청주시가 오는 2025년까지 2017년 대비 미세먼지 30% 저감을 목표로 421억7500여만원을 들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내년 8월 나올 미세먼지 발생 원인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발생원별 분석을 비롯해 배출원별 특성 분석, 인과관계 모델링, 대기질 모니터링, 미세먼지 관리 기본계획·관리방안 제시 등 대기질 개선대책을 수립한다. 내년부터는 배기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한다. 현재 시에 등록한 3만8000여대의 5등급 경유차량을 대상으로 저감장치 부착과 조기 폐차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나무 60만3981그루를 심고 도시숲과 학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에코스쿨 34곳을 조성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녹지형 중앙분리대와 띠 녹지 등도 조성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