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에 둘러싸인 양치기를 표현한 책표지는 평범한 신앙서적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골리앗과 사울, 광야 등 다윗과 관련된 주제어와 성경 구절을 소제목으로 표현한 목차도 그렇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풀어내는 성경 이야기, 먹과 선만으로 이뤄진 삽화가 몰입감을 더하며 깊은 묵상으로 이끈다. 기발한 표현방식으로 성경 속 교훈을 묘사해내는 그림, 크리스천으로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일상 속 에피소드들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작가의 글과 그림에 집중하다 보면 사랑으로 양 떼를 돌본 다윗과 그를 보호하신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