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57·사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기재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방 전 차관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을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취임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방 행장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행정고시 28회에 합격,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과 재무부 세제실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다 기획예산처로 건너와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이어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기재부 예산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했다.
방 행장은 경제부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는 능력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남다른 친화력과 배려심으로 주위 신망도 두텁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은행(WB)에 파견근무하면서 선임 공공개발 전문가로 일한 경력도 있다. 이에 대외 거래를 주로 전담하는 수출입은행의 수장으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