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금 우리가 사랑하자

입력 2019-10-31 00:09

요한일서 3장을 낭송해드리고 싶습니다. 요한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시도록 말입니다. 예수를 닮은 자 중 가장 많이 닮은 한 사람인 사도 요한. 저는 그분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의 별명은 예수의 ‘사랑받는 제자’였습니다.

요한은 불신 지도자들의 핍박을 받다 못해 밧모섬에 갇힙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을 사모하던 나머지 결국 그의 방문을 받게 되는 요한계시록 1장이 인상적입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날 우리가 사랑해야 할 그리스도 사람이요, 영적 지도자요, 모든 세대의 모범적인 사도입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일서 3장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기록한 5권의 성경책 중 하나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책입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요일 3:1)

세상이 이러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의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완전한 사랑의 신비를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랑받는 자 외에 말입니다.

요한은 이 세대를 지키는 우리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요일 3:7)

요즘 저는 한국기독교여성교육원 훈련생,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교회사랑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유혹을 받아 교회와 형제를 판단하고 미워하며 정죄하고 있지 않은가요.

저는 유튜브를 통해 교회를 사랑하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방송에서 깨달음을 얻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하신 것이겠지요. 악과 실수, 무례함을 용납하는 등 경건하지 못한 상황에서 겉모습만 챙겨도 되냐고 누군가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죄 많은 사람을 위해 돌아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교회가 완전하기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게 아닙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본문 13~18절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십계명이 아니라 주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받는 것입니다. 서로 인정하고 사랑하며 마귀의 입으로부터 우리 교회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3~15)

본문 19절처럼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다 함께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각처에 모여 예배하는 교회들을 눈물로 사랑하고 나아가 나라를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과 우리 강토를 열정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문제로 많은 상처를 입고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극심한 저출산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왜 생깁니까?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멀찍이서 기도하는 경건한 젊은이들이 줄어들지 않도록 교회 지도자들부터 본을 보여야 합니다.

청년들이 거룩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결혼이라는 사회적·교회적인 통로를 만들어줍시다. 어른들이 삶의 진귀한 가치를 물질에만 두고 있는 자세를 바꿔나가면서 사랑하고 지켜야 할 영적 가치들을 세워나갑시다. 강산이 있어야 민족이 있고, 민족이 있어야 교회가 사랑받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충성이 다시 일어나도록 기도합니다.

홍관옥 목사 (한국기독교여성교육원장)

◇한국기독교여성교육원은 여성의 바른 세계관·국가관을 연구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원은 매주 목요일 서울 중구 상동교회 7층 예배실에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 영분별과 예언, 영적 예배 등 다양한 주제 강의에 누구나 청강할 수 있습니다. 교육원은 세미나와 해외 선교, 중보기도회, 예술제, 국토순례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