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으로 수술… 암세포가 복부 지방에만 모여있는 ‘기적’

입력 2019-10-31 00:07
서울 대망교회에서 함께한 남복점 권사(왼쪽)와 남편 이근순 집사.

지난 8월 말부터 갑자기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며 변비도 생겼습니다. 배에 가스가 찬 것 같아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복수가 찼는데 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난 6월 복부초음파와 간 검사, 대장내시경을 했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기에 미심쩍어 다른 병원에 가봤습니다. CT 촬영결과 난소암이었고, 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소견서를 주며 빨리 종합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홍예숙 사모님께 말씀드리고 “병원에 가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은 “난소암은 병원에서 개복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하면 훨씬 빨리 치료될 것이니, 다른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신 이유를 깨닫고 그 기간이 속히 끝나도록 기도하며 최대한 많이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종합병원에 가니 대장이 복수에 오래 잠겨 있어 장의 일부를 잘라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생 장루(대변 주머니)를 달고 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사모님의 특별 안수를 받았습니다. 사모님은 가슴에서 아랫배까지 장기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듯 세심하게 안수해 주셨습니다. 그때 제 몸 구석구석이 새롭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암 진단 후 수술까지 한 달간 사모님께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이 다른 장기에 전이된 암을 수술하기 가장 좋은 몸 상태로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치료과정이었음을 훗날 알게 됐습니다.

안수하실 때마다 사모님은 저의 두려움을 아시고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대하라”는 조언을 계속해 주셨습니다. 사모님은 전이된 암이 사라지도록 밤마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해 주셨습니다. 수술을 앞둔 금요치유집회 안수시간 때도 저를 안수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 간으로 전이된 암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셨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회 후 사모님은 제 간이 깨끗하게 치유됐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모님은 제 병을 아신 후 40일간 아침 금식 기도를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몸이 아프고 힘이 없다는 핑계로 하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은 저와 장애가 있는 큰아들, 학생인 둘째 아들을 생각하면 밥이 넘어가지 않고 잠도 잘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그 말을 듣고 감사하고 죄송해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드디어 수술을 위해 입원했습니다. 8시간의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습니다. 사모님은 사역으로 바쁘셨지만, 수술시간 동안 남편과 함께 수술실 앞에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수술 후 남편이 의사와 면담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온몸에 퍼져 있을 줄 알았던 암세포가 복부에만, 그것도 지방세포에만 암세포들이 모여 있어 신기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니 신기하겠지요.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암세포를 복부로 모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장기는 정상이었고 항문도 그대로여서 장루를 달지 않았습니다.

결국, 종양은 복부의 지방에만 붙어 있어 암 수술이 지방제거수술이 돼버렸습니다. 제거한 종양과 지방 덩어리는 10㎏이나 됩니다. 수술 후 제거한 종양의 조직검사결과 난소암 4기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선 제 몸의 회복도 빠르게 하시고 입맛도 좋게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들, 병실의 환우들이 이런 제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습니다. 림프 절제로 다리의 부종이 심했는데 사모님이 잠시 안수해 주시자 신기하게 부기가 가라앉아 이튿날 이전의 다리 형태로 회복됐습니다. 병원에선 6회 정도 항암치료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항암치료도 부작용 없이 잘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 몸을 더욱 온전히 치유해서 쓰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세상일로 지치고 힘든 영혼들이 금요치유집회에 와서 영육이 회복되는 은혜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오창균 목사님과 홍 사모님을 통해 역사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정리=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