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文鄕)’의 도시 강릉에서 영화와 문학이 만난다.
강릉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8~14일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GIFF·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영화제는 강원도 강릉시가 주최, 강릉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강릉아트센터,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경포해변 등 강릉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0개국에서 초청된 73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개막작은 나문희·김수안 주연 ‘감쪽같은 그녀’다.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린 음악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영화제는 ‘영화 & 문학’, ‘마스터즈 & 뉴커머스’(Masters & Newcomers), ‘강릉, 강릉, 강릉’ 등 세 가지 주제에 맞춰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1960~70년대 한국 문예영화들로 구성한 ‘문예영화 특별전’과 여성 작가들의 예술과 삶을 다룬 영화들로 구성한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가 관객과 만난다.
강릉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고래책방에서는 강원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선정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와 문학에 대해 소통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정호승 시인이 ‘시인 할매’의 이종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고려대 박유희 교수가 9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영 후 ‘문예영화라는 제도, 장르, 미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10일에는 영화 ‘안개’를 상영한 후 부경대 김남석 교수가 ‘한국영화와 문예영화의 발전 도정’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한다.
강릉=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