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폰기합창단이 지난 25일 도쿄 롯폰기 공연장인 산토리홀에서 제2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가졌다. 음악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87세에 무대에 오른 남성 합창단원이었다. 바로 야치마타그레이스교회 신현석(사진) 목사다.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대학교수, CEO 등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다. 신 목사는 계명대 음악과 1회 졸업생으로 1965년 성악을 전공하기 위해 도쿄로 갔다가 도쿄신학대학에 편입학했다. 졸업 후 목회사역과 오비린대학에서 인권 등을 가르쳤다. 재일동포 지문날인 철폐운동에 참여했고 야스쿠니신사문제 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2년 교수직 정년 은퇴를 1년 앞두고 지바현 야치마타시에 야치마타그레이스교회를 개척했다. 신 목사는 지금도 목회와 함께 건강한 목소리로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신 목사는 “짧게라도 찬양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27일 오사카의 교회에서 설교하고 나고야로 이동해 나고야교회 마쓰우라 쓰요시 목사의 70년 은퇴 기념 음악회를 가졌다. 31일까지 닷새간 각지를 돌며 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