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사는 이상규(66)씨는 2016년 당뇨병 첫 진단을 받았다.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잦은 술자리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1년 만에 약 복용을 중단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재검을 받았는데 정상을 훨씬 웃도는 공복혈당 수치가 나왔다. 심각성을 깨닫은 이씨가 수소문 끝에 찾은 곳은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다.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을 체계적인 시스템과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관리와 상담을 해주기 위해 2013년 문을 열었다.
관내 거주 만 30세 이상의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등록·관리한다. 현재 9100명이 등록돼 관리받고 있다. 환자들은 1:1 맞춤형 건강 상담과 진료 예약일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의 경우 개인별 자가 관리집중 개별 기록지를 개발하여 집중관리한다. 만 65세 이상 환자들에겐 지정 의원과 약국에서 진료비 1500원과 약제비 2000원(질환 당)을 월 1회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이상규씨는 6개월째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11.8%에서 6.5%까지 감소했다.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현재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성동구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7일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이제 개인 치료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