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연습장 이어 군 교육시설까지… 광주 ‘드론 도시’로 뜬다

입력 2019-10-28 04:06
드론업체 ‘공간정보’ 김석구 대표(오른쪽)가 직원과 함께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공간정보는 2017년 3월 국민일보에 지역경제를 이끄는 강소기업으로 소개됐다.

광주시가 드론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 차원의 비행연습장을 조성한 데 이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군 교육시설도 들어서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전군(全軍) 최초의 드론 종합교육시설인 ‘온빛누리 드론센터’가 28일 31보병사단에서 개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와 31사단이 18억원을 들인 드론센터는 실전 교육과 전투훈련·경기 등을 위한 첨단시설이다. 관·군 협업의 성과물로 지난 6월 착공한 드론센터는 강의동과 실기연습장 등 드론교육장, 드론전투훈련장, 드론레이싱경기장, 드론클래쉬경기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온빛누리’는 전남의 앞글자 ‘全’(온전할 전)을 뜻하는 ‘온’에, 빛고을 광주의 ‘빛’,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드론봇 전투실험 부대’로 지정된 31사단 사령부에서 열리는 준공식에서는 현판 제막과 시설 소개, 시범경기,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시와 31사단은 이어 오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드론센터에서 ‘2019 빛고을 드론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페스티벌에서는 드론 SW코딩대회와 배틀월드컵 등으로 드론 마니아들이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뽐내게 된다. 시는 드론 산업 발전기반 마련과 쉽게 특화된 드론 인재양성 정책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을 위한 드론 TF’를 공동 구성한 시와 31사단은 올 들어 ‘광주 드론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 협약’ ‘국방 특수목적용 드론산업 육성 업무 협약’을 잇따라 맺고 군 드론 인력양성을 위한 중·장기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북구는 지난 5월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 등 민간·공공분야 인프라 구축과 드론교육을 위한 드론 비행연습장을 개장했다. 첨단국가산단 인근 총 4840㎡에 들어선 비행연습장은 이후 드론 전문교육기관과 드론 동호회 등의 드론비행 교육·기술 연마의 무대가 되고 있다.

광주대와 동강대는 사진영상드론학과와 드론학과를 각각 개설해 드론응용 조종뿐 아니라 드론 프로그래밍 등의 이론교육을 통해 해당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드론 전문업체 ㈜공간정보 김석구 대표는 “광주는 과기원, 테크노파크 등 드론산업 육성과 운용인력 교육·양성을 위한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인 드론 교육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