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38~39절
말씀 : ‘분리’라는 말은 ‘서로 나뉘어 떨어지거나 떨어지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서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신앙의 세계에도 존재합니다. 신앙의 분리와 하나됨은 우리가 누구와 분리가 되어야 하고, 누구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신앙인들에게 아브라함의 여정은 큰 도전이 됩니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단순히 떠남이 아니라 완전한 분리입니다.
이 분리를 최초로 시도한 자는 사단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과 하나님은 하나였지만 사단이 그 사이를 이간시켰습니다. 계략은 성공했고, 결국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되었습니다. 이 분리는 가인과 아벨에게도 이어집니다. 하나님과의 분리는 형제간의 분리로 이어졌고, 훗날 노아의 허물을 들춘 함의 경솔함은 자손들이 저주를 받는 악순환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인간이 바벨탑에서 연합했습니다. 연합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없는 연합은 결국 그들의 파국으로 이어져 흩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는 연합은 세상의 분리로 이어졌습니다. 사단의 전략이 거의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단코 사단이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분리를 하십니다. 바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입니다. 사단이 하나님과 분리시키고 세상과 하나가 되게 만든 그곳으로부터 완전한 분리를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 분리에는 은혜와 복이 따릅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받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철저히 순종하며 하나님과 완전한 하나됨을 이루었습니다. 그의 아들 이삭은 세상과 손잡지 않고 아버지의 우물을 찾았고, 야곱은 원수 같은 형 에서와 눈물의 화해를 하게 됩니다. 사단에 의해 깨어진 관계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온갖 우상의 집합체인 애굽을 탈출하며 광야교회에서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끊임없이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단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켜 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지만 그들은 다시 옛 생활을 그리워했습니다. 마귀는 다시 옛사람으로 돌아가라고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분명히 확신합니다. 오늘 본문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두고 온 땅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다시 사단과 하나 되는 자리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주님과만 하나 되기를 힘쓰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끊임없이 속삭이며 주님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려는 원수 마귀의 속임수를 분별하게 하옵소서. 다시는 주님 없이 살던 삶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과 영원토록 하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