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사역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온 세대를 다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인생 후반전을 더욱더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24년째 찬양사역을 해오고 있는 손재석 목사. 2015년에는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찬양사역과 목회, 방송사역, 강의까지 담당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손 목사를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새이룸교회에서 만났다.
-찬양사역자의 길은 어떻게 걷게 되셨나요.
“학창시절 두란노 ‘경배와찬양’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도 노래하고 싶어 성가대에 지원했지만 음치라는 이유로 3번이나 거부당했습니다(웃음). 대학교 2학년 때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훈련을 통해 특별한 체험을 하며 제 안에 있던 어둠의 질병인 말더듬, 대인기피증, 음치 이 세 가지가 다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버스가 지나가는데 제 귀에 ‘미~샤프(#)’ 이렇게 음계가 들리고 나무들이 노래하는 모든 소리가 계이름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교회에서 중·고등부 지휘자로 섬기며 두란노 경배와찬양에서도 훈련을 받게 되며 찬양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24년째 찬양사역을 하고 계시고 6집 앨범까지 내셨는데 가장 은혜가 되는 곡이 있다면요.
“저의 지경이 넓어졌던 때가 ‘내게 자유 주셨네(Set Me Free!)’라는 곡이 나왔을 때입니다. 이때는 경배와찬양이나 해외에서 오신 돈 모엔, 론 캐놀리, 마라나타 이런 예배인도자들과 함께 이 곡을 가지고 사역하게 됐습니다. 말더듬이에 대인기피증이 있고 음치여서 자유함이 없던 자였는데 제가 쓴 곡으로 사람들 앞에서 찬양하며 큰 감동을 받게 됐습니다. 해외사역도 많이 나가게 됐습니다. 2집과 3집 사이 5년 동안 계속 사역만 하게 됐고, 그때부터 저는 찬양사역이든 예배사역이든 영역을 뛰어넘어 한 곡을 불러도 목숨 걸고 불렀습니다. 한 예배를 인도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최선을 다해 사역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독교 문화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2000년도에 기독교 문화는 대중문화와 같은 동선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성장하는 가운데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내는 문화 창조자들이 윤리와 태도와 삶이 건강하지 않다 보니 세상문화는 점점 발전돼 전 세계를 이끌게 됐지요. 기독교 문화는 2011년도부터 불신을 낳는 문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음세대들에게 ‘당신이 갖고 있는 창조성을 지금 새순을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싹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고민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한 사람만 있다면 저는 앞으로의 기독교문화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새이룸교회(쉬-룸)’는 히브리어 ‘쉬-룸’이라는 단어에서 따왔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경외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새로운 찬양으로 올려 들어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창조자가 돼라’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첫째, 일터선교사로서 우리 교회에 있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성도들을 일터 선교사로 파송해 삶의 터전에서 세상과 하나님께 인정받는 복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성경 운동인데, 성경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성도가 말씀을 사모할 수 있게 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셋째는 ‘창업장학금’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에게 기초 창업장학금과 교회 안에 사무실을 지원해 교회 안에서도 일터선교사를 세워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성전을 건축하고 싶습니다. 교회에 10개의 창업센터를 만들어 창업인큐베이터 선교를 할 계획입니다. 저도 사역의 패턴이 바뀌었는데, 이제 찬양도 되고 말씀이 되고 기도 인도도 뜨겁게 하다 보니까 찬양부흥회가 점점 많아지게 됐습니다. 젊은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온 세대를 아우르는 ‘온 세대 부흥회’를 2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온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예배에 세워져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역문의 ampower5499@naver.com)
임용환 드림업 기자 yhlim@dreamu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