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란 이름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원래 본명은 임재화인데, 삶 가운데 성령의 임재가 있어 나로 살 때의 감정을 벗어내고 이젠 주님만 바라보고 싶고, 주님만 찬양하고 주님의 임재를 날마다 기대함으로 기억되길 원하면서 임재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끝이 아니네’ 앨범을 발표하고 찬양사역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임재씨를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드림업미디어에서 만났다.
임씨는 어린 시절 음악을 좋아했지만 시골에서 자라 그 흔한 피아노학원 한 번을 다닌 적 없었다. 지금은 목회자 사모가 된 언니를 따라 교회에 갔었는데, 교회에선 피아노를 칠 수 있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 열심히 나갔다고 했다.
“언니가 성악을 전공했는데 언니의 영향을 받아 고3 때 자연스럽게 음대에 가게 되었어요. 큰 목적도 없이 간 대학이었지만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학부 때를 비롯해 시립합창단 생활 중에도 유독 오페라하고는 인연이 없었어요. 찬양사역을 권면해 주시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사역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며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성가대 지휘를 하면서 솔리스트도 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임씨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뜻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았고 경제 활동을 위해 세상에 뛰어들었지만, 세상은 가혹했다. 좌절하고 넘어져 상처만 가득 남았던 마흔이라는 나이에 기적처럼 주님의 따뜻한 음성을 들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이다. 지금 내 손을 놓지 않고 꼭 잡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가 내 아버지이시기에 아프고 힘들어도 이대로 끝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인천산울교회를 섬기면서 주님을 더 알고 싶어졌고, 믿음과 확신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순종하겠다고 결심하자마자 미리 계획해 놓으신 것처럼 전용대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전 목사는 임씨의 찬양을 듣고 “주님이 필요한 30~40대에게 위로가 되고 삶의 공감이 되는 찬양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면 좋겠다”며 음반을 기획했다. ‘위로하소서’ 곡을 작사했다. 강훈 목사, 최덕신 선교사 등 귀한 작곡자들과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도 줬다.
“‘돌아봄’ ‘끝이 아니네’ 두 곡은 가사를 직접 쓰면서 새 힘을 얻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 드리게 되었다는 제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한 곡입니다. 사역이란 말이 부담스러워 외면했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하나님께서 사용해주시니 기쁨으로 주님만을 찬양하며 주님 영광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끝이 아니네’ 타이틀 앨범은 첫 열매이며 주안에서 거듭난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임씨는 주님의 기쁨이 되는 찬양사역자 되길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로 위로와 사랑을 나누고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은혜의 자리에 늘 내가 있기를, 주님 얼굴만 구하는 찬양사역자로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영배 드림업 기자 mdwpdntm@dreamupm.com